추위가 한풀 꺾였던 제주지역에 주말을 앞두고 폭설과 한파가 찾아온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 매우 많은 눈과 함께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간 많은 곳 50cm 이상, 중산간 지역 많은 곳 30cm 이상이다. 해안지역에도 남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5~15cm 가량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22일 새벽~아침 사이 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2일 밤부터 23일 오전 사이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천둥, 번개가 치는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산지를 중심으로 성탄절인 25일 새벽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16도로와 1100도로 등 중산간 이상의 도로는 22일 낮부터 25일 오전 사이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도 뚝 떨어진다. 기상청은 이 기간 평년온도(최저 5도, 최고 10~11도)보다 2~7도 가량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순간풍속 70km, 산간에는 90km/h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이번 폭설과 한파는 북쪽에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5km 상공에 위치한 영하 45도의 차가운 공기와 이로 인해 형성된 눈구름대의 영향이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이어지는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항공편, 여객선의 결항·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노약자와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와 농작물의 냉해 피해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