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탐방로 정비-안전시설 설치 내년 개방...용눈이오름도 개방키로

물찻오름 전경
물찻오름 전경

물찻오름이 15년만에 개방된다. 2년 동안 통제됐던 용눈이오름도 내년부터 탐방객을 맞는다.

제주도는 자연휴식년제(출입제한) 대상오름 기간 연장 고시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환경정책위원회 자연분과위원회'를 열고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제한이 된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 문석이오름, 용눈이오름에 대해 기간 연장 등을 심의했다.

자연휴식년제는 제주특별법과 자연환경보전법, 제주도 자연환경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제주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이나 관리보전지역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나 자연환경이 훼손돼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사려니숲길에 위치한 물찻오름과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도너리오름은 2008년 12월1일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 15년 가까이 휴식년제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문석이오름은 2019년부터, 구좌읍 덕천리 마을 소유인 용눈이오름은 2021년부터 휴식년제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도너리오름과 문석이오름에 대해선 2024년 12월31일까지 자연휴식년제를 2년 더 연장키로 했다.

반면 물찻오름인 경우 탐방로 정비 및 정상부 안전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2023년 이내에 전면 개방키로 했다.

많은 탐방객이 찾으면서 훼손이 심각했던 용눈이오름의 경우 제주도는 당초 휴식년제를 연장하려고 했지만 마을에서 해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탐방로 정비사업이 완료되는 조건으로 올해 내에 출입제한기간을 풀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12월16일 환경정책심의위원회 자연분과위원회를 열고 휴식년제 오름 4개에 대해 심의했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름관리부서와 협의해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의 경우 내년 중에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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