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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신화월드 워터파크를 찾은 제주도민 A씨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겪었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입장하려는 차, 입구에서 직원이 가방 검사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A씨는 “앞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입장했는데, 그 사람은 아무런 검사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직원과 실랑이를 한다면 가족들의 기분이 상할까봐 순순히 가방을 열고 확인시켜줬지만, 검사 없이 입장한 사람과 비교하니 자존심이 상했다. 제주도민이라 검사를 했나 싶었다. 불쾌한 기분에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일찍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워터파크 직원은 ‘외부 음식 반입’을 확인하기 위해 A씨 가방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가방 검사는 실제로 이뤄졌지만 제주도민이라서 검사했다는 부분은 다소 사실과 달랐습니다.

제주신화월드 워터파크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신화월드 워터파크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신화월드 측은 “워터파크 개장부터 지금까지 외부 음식 반입 금지 등을 이유로 모든 입장객에 대해 가방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만, 짐이나 가방이 없는 입장객은 검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신화월드 투숙객 중에서는 핸드폰 정도만 들고 워터파크에 온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확인할 짐이 없기에 그냥 입장시킨다. A씨가 겪은 상황 역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제주도민이라서 차별적으로 대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 오히려 도민에게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있다. 다만, 당일 응대한 근무자가 보다 친밀감 있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은 이번 기회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옛말은 남과 처지를 바꿔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많은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직 직원과 즐거운 마음으로 관광지를 찾은 고객,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한 번 더 생각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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