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5일 더 추워...출근길 버스 증차
귀경객 4만명 발동동...39편 임시편 투입

설 연휴 마지막 날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면서 제주시 체감온도가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다. 연휴는 끝나지만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도 전역에 대설과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는 오전 8시54분 영하 2.5도를 기록한 뒤 낮 최고기온도 –0.8도 머물렀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오후 3시52분에는 체감온도가 –11.7도까지 떨어졌다.

방재기상관측(AWS)이 이뤄진 한라산 윗세오름은 오후 2시24분 최저기온 –16.9도를 기록했다. 체감기온은 –30.1도까지 내려가면서 기록적인 한파를 보였다.

제주는 서해상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 차이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내일(25일) 오전까지 눈이 내리겠다.

다만 눈구름이 당초 예측보다 적어 적설량은 하향 조정됐다. 내일 낮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20cm, 많은 곳은 30cm 이상이다. 해안지역에는 3~10cm의 눈이 더 내려 쌓이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최저 –5도로 오늘보다 더 춥겠다. 낮 최고기온도 –2도 안팎에 머물려 평년보다 10도 가량 낮겠다. 이번 추위는 모레 낮부터 풀릴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추워지겠으니 내일까지 어르신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출근길 교통 대란도 걱정이다.  오늘 오전 11시8분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승객 등 2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1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7시3분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행인이 빙판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낙상 사고도 속출하면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119에는 30건의 출동이 이뤄졌다.

폭설로 5.16도로와 1100도로는 모든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번영로와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는 소형 차량에 한해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제주도는 내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이용객이 많은 5개 노선의 버스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증차 노선은 282번 중문우체국-제주터미널, 311번 함덕회차지-한라수목원, 312번 한라수목원-함덕회차지, 325번 함덕회차지-한라수목원, 415번 한라수목원-국제여객터미널이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공항은 오늘 하루 출발 233편을 포함해 476편이 전편 결항되면서 귀경객 등 약 4만여 명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각 항공사는 내일 출발 21편, 도착 18편 등 임시편 39편을 투입해 5000명을 추가로 실어 나를 계획이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는 유동적이다.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녹동, 인천, 삼천포 등 7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도 전편 결항됐다. 내일 풍랑특보 해제 여부에 따라 대형 여객선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가 정해진다.

해상은 내일까지 바람이 12~24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일겠다. 먼바다 중심에는 최대 5.0m의 파고가 예상되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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