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시 연두방문 ‘시민과의 대화’
수요자 맞춤형 관광 실질적 대책 마련

14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시민들과의 대화’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강병삼 제주시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사진제공-제주시]
14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시민들과의 대화’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강병삼 제주시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사진제공-제주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제주관광의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오영훈 지사는 14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진행을 맡은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의 질문에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출신인 김 소장은 “최근 중앙언론이 제주관광은 위기라며 매도하고 있다. 마치 제주를 가는 사람이 시대에 뒤처지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도를 가진 기사가 대세가 되면 제주관광에 피해가 온다”며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제주와 외국의 관광 비용을 비교해 공개하는 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오 지사는 최근 지속적으로 제주 관광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하는 중앙 경제전문지를 지목하며 불쾌한 심기를 보였다.

오 지사는 “관광 요금이 비싸다는데 호텔이 5성급인지 3성급인지, 음식이 비싸다면 관광객이 가는 식당이 비싼지, 제주도민이 가는 식당이 비싸다는 것인지 팩트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시가 14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시]
오영훈 제주도지시가 14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시]

통상 바가지의 경우 관광객을 겨냥해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각종 비용이 오르면서 도민들도 관광객과 동일하게 인상된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오 지사는 “해외 관광을 나무랄 수는 없다. 코로나19가 끝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다만 제주관광을 비판할 때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외관광 재개에 대비해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주관광공사와 관광협회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가격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인 관광이 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관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7일 제주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3년 제주경제 도약을 위한 도민 대토론회’ 자리에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 전략 수립을 언급했다.

당시 오 지사는 “제주는 다양한 수요층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관광업계도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정책 변화와 함께 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