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3일 논평을 내고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부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보완서를 제출했고, 환경부가 이에 대한 동의 여부 결정 회신을 앞두고 있다. 환경부는 부서 존재 의미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각종 신기술을 도입해도 제2공항 건설과 조류 충돌 위험을 제거할 방안은 새들의 서식지를 완전히 없애는 것 뿐”이라며 “콘크리트 덩어리가 숨골의 기능을 대신할 수 없으며, 항공기 소음은 생활 환경을 파괴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생활 환경과 생명의 보존을 담보로 하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제주도는 기후위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 중 하나다. 해수면 상승은 전국 대비 2배 정도 높고, 바다 온도도 전 세계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제주의 환경 수용력은 이미 한도에 다다랐다. 제2공항을 건설해 늘어나는 관광객을 무제한 허용할 것이 아니라 하수와 쓰레기, 지하수 용량 등을 감안해 관광수요 관리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속화되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인류 모두가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시대에 환경부는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환경부는 기후위기 시대에 주어진 책무를 무겁게 받들어야 한다. 권력자들의 편이 아닌 수많은 생명들의 눈을 직시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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