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북초등학교총동창회는 최근 아젠토피오레컨벤션센터에서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 가운데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기총회에서는 2022년도 사업결과보고 및 결산승인의 건과 2023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처리하는 한편 2023년도 제주북초등학교총동창회를 이끌 제15대 회장을 선출했다. 

신임 회장에는 66회 졸업생으로 제주북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제주도야구연합회장, 제주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한광문 동문이 선출됐다.

또 수석부회장에는 김형욱(66회) 동문, 감사에는 문의철(60회).김태신(69회) 동문이 각각 선됐다.

한광문 회장은  "그동안 총동창회를 이끌어온 초대 故 김봉학 회장부터 제14대 김용석 전임 회장까지 총동창회장의 업적이 많았다"며 "제주교육의 발상지로서 총동창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 회장은 제주도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제주북초등학교의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제주북초등학교는 1907년 5월 19일에 개교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1896년 11월18일자 <관보> 제484호에 전석규(田錫圭)라는 이름의 교원이 등장하게 되는데, <관보>는 인사 시점을 11월 16일자임을 밝히고 있다. 당시 교사 전석규의 관등은 6등이었고, 급여는 2급에 봉한다고 나와 있다. 

1896년 9월 21일자 제424호 <관보>에는 이보다 2개월 앞선 9월 17일에 전석규를 임명했다고 나오는데, 학부령 제5호에 따라 지방공립소학교 위치를 정한다고 나오며, 발표 시점은 1896년 9월 17일인데 지금의 교육부장관에 해당하는 학부대신 신기선이 발표했다.

전국 38개 지역에 공립소학교를 만드는 것으로, 제주지역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은 "타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역사를 재조명해 이 시점을 개교로 보는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인천 강화초는 1896년 2월4일, 서울 한성초는 1896년 5월1일, 충주 교현초와 강원 강릉초, 강원 원주초, 청주에 있는 주성초는 1896년 9월17일을 새로운 개교 날짜로 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07년부터 역사가 시작됐다는 제주북초의 초대 교장은 당시 목사였던 윤원구인데 이렇게 보면 1896년부터 등장하는 제주목공립소학교 교장 역시 당연히 제주목사였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아 제주목사가 당연직 교장이었다면 제주북초의 시작을 1907년이라고 할 이유 역시 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개교 시점을 현재 1907년에서 11년 앞당긴 1896년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