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 잊은 환경부 장관 사퇴하라” 강도 높게 비판

전국 단위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 환경운동연합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에 대해 반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7일 논평을 내고 “환경부 장관은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어제(6일)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하면서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따랐다. 2021년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했던 환경부는 정권이 교체되자마자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2공항 부지에 대한 자연·환경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환경부와 환경부 장관을 강력히 규탄하며, 교언영색(巧言令色)에 본분을 잊은 환경부 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환경부는 역사에 남을 제주 파괴 결정에 동의했다. ▲항공기-조류 충돌 영향 및 서식지 보전 ▲항공기 소음 영향 ▲법적보호종 ▲숨골에 대해 보완 평가로 조건부 승인해 사실상 제2공항 건설에 동의했다. 형식적인 보안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승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대판 곡학아세(曲學阿世) 표본인 한화진 장관은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해야 한다. 환경부는 부처의 본분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제2공항과 함께 설악산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와 흑산도 해상국립공원 공항 건설 등에 동의하며 환경파괴부로 거듭나고 있다. 중앙정부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에서 출간한 환경 보고서마저 묵살해 정권 눈치만 살피는 환경파괴정치부를 규탄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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