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제선 재개에 따른 관광객 유출에 대비해 각종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환영행사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14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어제(13일) 기준 2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4만명과 비교해 8만명 가량 줄었다.

국제선 재개로 여행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내국인 방문객이 10만명 가까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이달 들어 관광객이 다시 늘며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대만, 홍콩 등 국제선도 속속 재개되거나 운항편수를 늘리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시동이 걸렸다. 3년간 멈춰선 크루즈선도 운항을 재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3월26일 춘추항공이 제주~상해 직항노선을 2020년 2월 이후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고 3월30일에는 홍콩익스프레스가 제주~홍콩 직항노선 재운항에 나선다.

중국 노선 재개에 맞춰 제주도는 이날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기로 했다. 탑승객들에게는 꽃다발과 관광 홍보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3월26일부터 제주~대만 직항노선의 운항편수를 주 4회에서 7회로 증편한다. 이에 맞춰 제주도는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를 초청하는 팸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굳게 닫혔던 크루즈선 바닷길도 열린다. 16일 강정항에 도착하는 11만5000톤급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시작으로 올해 28척이 서귀포항 강정지구로 향한다.

강정항에 크루즈선 입항은 2019년 5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제주도는 입항에 맞춰 이날  오전 현장에서 환영행사를 열기로 했다. 오영훈 도지사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24일부터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2023 씨트레이드크루즈글로벌’에 참가해 신규 크루즈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고 미주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유치활동도 전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와 손잡고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1차례씩 ‘댕댕이 제주 전세기’ 상품을 시범 운영한다.

일반 항공기와 달리 전세기는 전용 좌석을 통해 반려인과 반려인이 나란히 기내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1인당 동반 반려인은 1마리로 제한된다.

이는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2박3일 자유여행 일정이다. 1인 1견 동반 항공료가 39만원이지만 3월 일정은 상품 출시 단 사흘 만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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