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 아라캠퍼스 이전 효과 및 사라캠퍼스 활용방안 연구용역' 막바지

제주대학교 사라캠퍼스 교육대학 본관 전경. 사진=제주대학교.
제주대학교 사라캠퍼스 교육대학 본관 전경. 사진=제주대학교.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와 사라캠퍼스의 통합 작업의 밑그림을 그릴 연구용역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제주대-제주교대 통합 10여 년 만에 체질 개선이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의소리]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대는 지난해 11월 제주연구원에 ‘교육대학 아라캠퍼스 이전 효과 및 사라캠퍼스 활용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당초 2월 중순까지던 용역기간이 한달 정도 연기돼 3월말에 최종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용역은 사라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과 통합 비용 산출을 골자로 한다. 사라캠퍼스의 교육대학을 아라캠퍼스 내 공과대학 인근 공터로 이전한 뒤 남은 유휴부지의 활용 방법을 모색하고, 캠퍼스 이전에 필요한 사회적비용을 계산하기 위함이다.

제주대는 이달 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만 막대한 이전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예산 확보라는 가장 큰 과제가 놓여있다. 제주대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대 캠퍼스 통합은 2008년 제주대-제주교대 통합 이후 꾸준히 거론됐다.

그 배경에는 사라캠퍼스 내 건물이 지어진 지 50년이 넘어 노후화됐다는 점,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9㎞ 이상 떨어진 양 캠퍼스를 오가야 하는 점이 있었다. 통합 이후에도 캠퍼스가 분리돼 있어 구성원 간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한몫했다.

이 때문에 사라-아라 캠퍼스 통합은 과거 허향진 총장 재임 당시에 시도됐지만 교대 학생들과 사라캠퍼스 주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최근에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캠퍼스 통합으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떠오르고 있어 김일환 총장 체제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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