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DC 대학생 아카데미] 김홍규 크리에이터
“8년이라는 긴 인내의 시간 덕분에 지금의 자리 있어”

 

 평범한 제주 청년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발돋움한 김홍규가 진로로 고민이 깊은 학생들을 찾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두 번째 강연이 21일 열렸다.

21일 ‘JDC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두 번째 강연에서 김홍규 크리에이터가 이야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1일 ‘JDC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두 번째 강연에서 김홍규 크리에이터가 이야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유튜버 ‘뭐랭하맨’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홍규 크리에이터는 차곡차곡 밟아온 노력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갑자기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2014년부터 꾸준히 영상을 올렸다. 8년이라는 긴 인내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크리에이터는 우연한 계기로 영상 제작에 입문했다. 중학생 시절 뮤직비디오를 찍어오라는 수업 과제에 재미 삼아 제작한 영상이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그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로 마음먹고 크리에이터의 꿈을 키워나갔다.

성인이 된 그는 크리에이터 소속사에 합류했고,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군 입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군인의 신분으로 2년을 보내는 사이 세상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제 누구나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할 수 있는 1인 미디어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두 번째 강연이 21일 열렸다.ⓒ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두 번째 강연이 21일 열렸다.ⓒ제주의소리

치열한 경쟁 속에서 크리에이터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지 않았던 그는 ‘노력만이 살 길’이라며 마음가짐을 달리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좋아할 색다른 콘텐츠를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제주어 상황극’이다. 기획부터 1인 다역 연기에 촬영, 편집까지 김 크리에이터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과정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의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제주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렇게 김 크리에이터는 제주 맛집 탐방부터 관광 명소, 제주도민의 Q&A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노력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또 지금의 인기가 영원하지 않다는 걸 잘 알기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JDC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두 번째 강연에서 김홍규 크리에이터가 이야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1일 ‘JDC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두 번째 강연에서 김홍규 크리에이터가 이야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 크리에이터는 학생들에게 ‘가능성 있는 상태에 중독되기’라고 제언했다. 그러기 위해 본질을 관통하지 않는 충고는 무시해도 좋다는 과감한 조언을 건넸다. 

또 그는 하루 꼬박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크리에이터 역시 하루 아침에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고 했다.

영상의 품질은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콘텐츠의 깊이는 공을 들인 시간과 비례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가장 오래된 콘텐츠를 찾아볼 것을 추천했다. 지금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어떠한 노력의 과정을 거쳤는지 이해하라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김 크리에이터는 20대 청춘들을 향해 ‘즐거운 고민을 많이 해보라’고 조언했다.

김 크리에이터는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많지만, 걱정만 하는 청춘보다는 즐거운 고민과 선택을 하는 청춘이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JDC 대학생아카데미 강의 영상은 <제주의소리TV>를 통해 VOD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어제(21일) 강연장에 가지 못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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