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 김석범, 김시종 작가. ⓒ제주의소리
재일조선인 김석범, 김시종 작가.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 75주년을 맞아 오는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제주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4.3문학 특별전 '김석범‧김시종–불온한 혁명, 미완의 꿈'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과 김시종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로, 4.3문학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조망한다.

김석범은 대하소설 '화산도'로 1983년 아사히신문 오사라기 지로상과 1998년 마이니치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1957년 ‘까마귀의 죽음’을 시작으로 ‘땅 밑의 태양’, ‘과거로부터의 행진’ 등 제주 4.3의 진실을 담은 작품을 발표했다.

김시종은 1986년 ‘재일의 틈새에서’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1992년 ‘원야의 시’로 오구마히데오상 특별상, 2011년 ‘잃어버린 계절’로 다카미준상을 수상했으며, 1955년 ‘지평선’ 발표 이후 재일제주인으로서 4.3의 진실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방 이후 재일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작가들의 삶과 김석범‧김시종 작가의 작품에 드러나는 4.3의 의미를 다룬다.

김석범 작가의 ‘화산도’ 일본 초판본과 김시종 작가의 ‘이카이노 시집’ 서명본이 실물로 전시되며, 김석범‧김시종 작가의 작품 중 한국에 번역된 작품집을 전시실에 비치한다.

5월에는 김석범, 김시종 작품 속에 등장하는 4.3 유적지를 탐방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4․3 제75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4.3의 실체를 문학으로 널리 알린 작가들을 조명해 4․3문학이 지닌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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