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증가로 영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여행공동체가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우도면에서 영업 중인 30여개 매장이 이른바 ‘프리패스’(Free Pass) 형태의 협업에 나섰다.

제주 동부 해역에 위치한 우도는 한해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 여행지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소개되면서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입도객이 늘고 있다.

이에 업체별로 광고와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블로그와 사회관계망(SNS) 광고로 특정 매장에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과 광고 비용 상승은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우도에 대한 이미지 추락은 물론 향후 관광객 유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프리패스는 우도 방문객을 상대로 미션을 부여하고 이를 완수하면 완주증과 선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참여 매장에서는 무료 또는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를 유도한다.

참여 매장에서는 외부 업체를 통한 이른바 블로그 대행 광고 대신 직접 SNS를 활용해 홍보하는 방식도 공유하고 있다.

협업 공동체에 참여한 지혜찬씨는 “우도의 이미지가 추락하면 결국 관광업계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체들이 협업에 나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대행 광고 경쟁을 지양하고 직접적인 홍보를 독려하고 있다”며 “수익의 일부를 아름다운 우도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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