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4월 2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서 ‘제75주년 4.3 전야제’ 개최 

제주4.3의 현재와 미래, 과제까지 밝히는 전야제가 열린다.

(사)제주민예총이 주관하고 제주도,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는 <제75주년 4.3전야제―다시, 부르는 바람>이 4월 2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민예총은 이번 전야제에 대해 “제주4.3의 현재적 과제를 예술적 질문으로 묻기 위한 무대로 꾸며진다”며 “4.3 특별법 개정과 희생자 배보상이 실시되고 있는데도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등 극우 세력의 4.3 왜곡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제주민예총은 전야제를 통해 제주 4.3 항쟁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무대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전야제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 시작은 광주 5.18새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문을 연다. 제주의 사월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열망이 광주의 오월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임을 위한 행진곡>, <잠들지 않는 남도> 등 제주와 광주를 대표하는 곡들을 연주한다.

이어서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 민중가수 최상돈의 공연이 펼쳐진다.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은 1974년 일본 나라현에서 출생한 재일교포 3세로 평양 음악무용대학 전문부를 나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에서 가야금을 전공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한 국내외 악단들과 다수의 협연 공연을 한 바 있다.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 단원으로 25현 개량가야금  최고 연주자로 평가 받는다.

최상돈은 그동안 4.3과 제주 현실을 꾸준히 노래해온 제주 민중가수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곡 <세월>, <애기동백꽃의 노래>와 4.3 당시 인민유격대의 선전물을 가사에 담은 창작곡 <봉화>를 새롭게 선보인다. 

문양숙(왼쪽), 최상돈. / 사진=제주민예총
문양숙(왼쪽), 최상돈. / 사진=제주민예총

2부에서는 창작 뮤지컬 <사월(The Great April)> 쇼케이스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민예총은 “창작 뮤지컬 사월은 4.3 당시 산으로 오를 수밖에 없었던 청춘들의 삶을 통해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갈구했던 제주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사월> 공연 시간은 1시간이며 음악 감독은 정원기, 연출은 박은영이다. 기획과 대본은 제주민예총이 맡았다. 전야제 총 연출은 김명수가 담당한다.

제주민예총은 “이번 전야제를 통해 제주 4.3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향후 제주 4.3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다양한 형식으로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야제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며,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한다. 4.3평화재단 유튜브 채널과 <제주의소리> 누리집으로 생중계한다. 제주MBC 지상파 채널을 통해 4월 3일 녹화 방영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https://forms.gle/fSB62fTmL6asJw4N6 )으로 받는다.

문의 : 제주민예총 064-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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