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DC 대학생 아카데미] 편성준 작가
“내일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내가 내일을 만든다”

 

 

 “글쓰기는 문학이 아닙니다. 글쓰기는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모든 일상이 글의 소재가 되는 만큼, 일단 펜을 잡고 글을 써보세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세 번째 강의가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MBC애드컴, 티비더블유에이코리아(TBWA KOREA) 등 광고회사에서 20여 년간 카피라이터로 근무했던 편성준 작가가 나섰다.

&nbsp;편성준 작가가 지난 28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br>
 편성준 작가가 지난 28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편 작가는 ‘회사원이 되고 싶은 사람도 글쓰기가 필요한가요?’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먼저 편 작가는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본질을 꿰뚫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뭐부터 써야할 지 몰라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본질을 잘 이해한다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또 본질을 잘 이해하면 누구나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세 번째 강의가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br>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세 번째 강의가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편 작가는 ‘제주도에 내려가서 한달살이 해보라’는 아내의 권유에 제주로 내려와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첫 번째 작품이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였다.

그는 책이 출판되자마자 독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고 했다.

한 독자의 경우 “주말에 읽으려고 책을 샀는데 그날 밤 다 읽어버려서 신경질 난다”는 재미있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은 편 작가는 다음 책도 써 내려갔다. 두 번째 작품은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

그는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바보같이 살아도 큰일 나지 않는다.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게 행복이다. 실수담이 많은 사람이 부자다”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편 작가는 이야깃거리 하나가 ‘연탄재’라고 비유했다. 연탄재를 눈에 굴리다 보면 어느새 눈사람이 되는 것처럼 이야깃거리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아무것도 아닌 일로도 글을 쑬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인용했다.

또 글의 소재는 가까이 있다며 일상에 있는 것을 가지고도 충분히 글을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편이라는 직업뿐 아니라 아내와 주고받는 일상적인 이야기도 글의 소재로 사용했다고 했다.

편성준 작가가 지난 28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br>
편성준 작가가 지난 28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편 작가는 글을 잘 쓰기 위해 ▲두괄식으로 쓸 것 ▲간단하게 쓸 것 ▲문해력을 키울 것을 조언했다.

또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을 적어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쉽게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그는 취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편 작가는 자기소개서는 한번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 사람이 궁금해지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을 면접장까지 이끌만한 매력적인 자기소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편 작가는 소개팅에 파자마를 입고나갈 수 없듯이 자기소개서와 같은 중요한 글에는 그만큼의 정성을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를 어떻게 자기소개할 지 지금부터 고민해보고 써보기를 거듭 당부했다.

편 작가는 “내일의 나를 만드는 건 어제의 내가 아니다. ‘오늘부터의 나’가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걸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쓰기는 곧 ‘생각쓰기’이기에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 글 잘 쓰는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편 작가는 글쓰기와 책 읽기의 이유는 ‘변화’라고 전했다. 그는 “글을 씀으로써 생각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면 행동과 사고방식이 변화한다. 내글을 읽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쓴 글로 세상이 조금이라도 변화한다면 그것 만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세 번째 강의가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br>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세 번째 강의가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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