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
24일 도청 앞 집회 ‘사업 반대 결의’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이 사전 협의 없는 국토교통부의 일방적 제2공항 추진을 인정할 수 없다며 관련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을 차원의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현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현관수 온평리마을회장 등 제2공항 후보지인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이 참석해 국토부와 제주도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2015년 일방적인 후보지 발표 이후 주민들은 반대가 이어져 왔다.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 수용성 자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관수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제2공항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현관수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제2공항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어 “조상 대대로 농업과 어업으로 가꿔 온 우리 삶의 터전을 마음대로 유린하고 수년째 계속되는 토지거래 허가제와 개발행위 제한으로 마을의 미래를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존권 보장에 대한 대안이 없는 일방적인 공항건설기본계획 추진을 강행하는 국토부와 중심 없는 도정의 처사는 분노와 고통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관수 온평리마을회장은 이에 “사전 협의 없는 제2공항 추진을 인정할 수 없다”며 “도정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의회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개발행위제한과 토지거래 허가제를 즉각 해제하라”며 “마을의 문화와 전통, 공동체 파괴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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