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17만명 방문 예측
단체여행 증가 전세버스 가동률↑

코로나19로 막혔던 외국 직항이 뚫리고 자취를 감췄던 단체여행객까지 등장하면서 5월 제주 관광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근로자의날 연휴  16만여 명이 방문한데 이어 어린이날 연휴(5월4~7일)에는 이보다 많은 17만4000여 명이 제주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연휴 사흘간 방문객 15만9699명과 비교해 9% 늘어난 수치다. 일별 방문객은 5월 4일과 5일이 각각 4만5000명씩, 6일은 4만3000명, 7일은 4만1000명이다.

이 기간 제주노선에 투입되는 국내선 항공기는 938편이다. 현재 평균 탑승률은 96.0%로 항공권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탑승률은 85.8%였다.

관광객 증가로 서귀포시 서부지역의 한 대형리조트의 경우 이번 연휴 2000실 중 예약이 만실에 육박했다. 제주시 연동의 모 5성급 호텔도 이번 주말 객실 예약이 90%로 치솟았다.

국제선 운항 재개와 엔데믹의 영향으로 단체여행객도 늘고 있다. 봄철을 맞아 전국 학교의 수학여행단(이하 학단)이 몰리고 가족과 마을, 회사 단위의 단체 방문객도 이어지고 있다.

5월 한 달간 제주로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만 300곳이 넘는다. 이에 따른 학단 규모만 6만4658명이다. 5월 말 방문을 준비 중인 곳도 있어 학교와 인원은 더 늘 수 있다.

단체여행이 늘면서 도내 전세버스 예약도 80%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학단을 계기로 차량 가동률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5월을 기준으로 월별 역대 최다 관광객은 2016년 기록한 144만2331명이다. 이후에도 평균 130만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에는 76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여행심리 회복과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13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국제선 재개와 단체여행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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