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DC 대학생 아카데미] 강인희 다름인터내셔널 대표
“자신이 갖은 강점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 봐야”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나만의 이야기가 중요해요. 내가 가진 강점과 차별성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에는 제주에 기반을 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포나를 설립한 강인희 다름인터내셔널 대표가 ‘뷰티산업의 방향과 글로벌 확장성의 이해’를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그는 남다른 가치와 차별성, 정직과 신뢰를 추구한다는 의미의 다름인터내셔널을 설립한 뒤 2014년 에포나를 런칭했다.

강 대표는 화장품은 ‘자신감을 장착하는 무기’라고 정의했다.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할 때도 소비자들이 자신이 만든 화장품으로 자신감을 얻기를 소망했다.

현재 에포나는 독보적인 스킨케어 화장품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문을 닫을 뻔했을 정도로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강 대표는 에포나의 대표 제품인 마유 크림 판매에 몰입하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유 크림 인기몰이에 힘입은 강 대표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립밤을 내놓기도 했다. 립밤도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이 발생할 정도 큰 인기를 끌었다.

강 대표는 소비자의 의견이 없는 제품은 외면받기 마련이라며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강 대표는 외국계 수입업자들의 의견을 구하며 다양한 스킨케어 화장품을 내놓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물론 실패의 쓴맛도 봐야 했다. 강 대표는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프리미엄 동백 마스크팩을 내놓았는데, 저렴한 제품이 많은 마스크팩 시장 특성상 가격 경쟁력에 밀려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다고 했다.

강 대표는 실패 경험의 대부분은 소비자의 의견을 묻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표는 글로벌 시장과 MZ세대 소비자를 목표로 한 비건(Vegan) 화장품 브랜드 베르티를 런칭했다. 에포나는 동물성 성분인 마유 크림이 주력 상품이기 때문에 친환경, 비건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소비층을 타깃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에포나가 3040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면 베르티는 1020세대가 타깃인 셈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강 대표는 에포나와 베르티를 통해 글로벌 방향성과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같은 제품을 내놓아도 국가별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화장품이어도 동물성 성분의 에포나 화장품은 동남아시아 시장, 식물성 성분의 베르티 화장품은 미국, 일본 등의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견제될 정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서양에서는 중국과 일본, 한국 화장품의 차별성을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화장품만의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진로 선택으로 고민이 깊은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그는 “여러분과 같이 대학교 졸업을 앞둔 4학년 때 학점도 높지 않았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은행에 취업해 은행원으로 일 했는데, 우연한 계기로 화장품을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찾아 뷰티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갖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큰 꿈을 많이 꿔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JDC 대학생아카데미 강의 영상은 <제주의소리TV>를 통해 VOD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강연장에 가지 못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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