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우일 주교와 홍세화 은행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왼쪽부터 강우일 주교와 홍세화 은행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강우일 전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엄혹한 시대를 건너기 위한 양심과 지성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인권연대는 오는 17일 오후 7시부터 제주참여환경연대 카페 ‘자람’에서 강 주교와 홍 은행장의 대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담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우리나라 인권이 퇴보한다는 시각에 따라 전국 순회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에서 ‘검찰공화국과 간신을 논하다’를 주제로 대담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2번째가 제주다. 

제주에서 예정된 대담에서는 검찰과 경찰 등 사법 권력 기관 개혁과 군대, 감옥 인권 개선, 인권교육 활동에 앞장선 오창익 사무국장이 진행을 맡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 주교는 1986년 주교품을 받은 후 통합 카톨릭대 초대 총장, 한국천주교교주회의 민족화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한국천주교교주회의 의장을 맡아 한미 FTA와 4대강 사업, 원전 재검토 등 국내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냈고, 2002년부터 제주교구장으로서 제주4.3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운동에 앞섰다. 

홍 은행장은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해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세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의 저서를 썼다. 

한겨레 기획위원과 한국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초대편집장 등을 맡았으며, 장발장은행장을 맡아 생계형 범죄로 벌금형에 처해져 벌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이자, 무담보, 무신용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인권연대는 1997년 창립된 비영리 인권 시민운동 단체로, 인권 개선과 제도 개혁, 인권침해자 보호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가칭)인권평화연구원 설립을 통한 사회권, 기후위기 시대의 생명권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부산에서 3번째 대담을 예정하고 있다. 

인권연대는 5.18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전국화와 현재화를 위한 ‘오월걸상’ 설치 사업도 제주에서 추진중이다. 오월걸상은 부산 서면 쌈지공원과 목포역 광장, 명동성당 앞, 경기도청 도민쉼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입구 등 5곳에 설치돼 있다. 

인권연대는 서귀포시청 인근에 오월(5.18)과 사월(4.3)의 연대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배치, 오는 17일 오전 제막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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