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민원 접수에도 9개월째 방치, 수년 전부터 기능 잃은 시설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제주도민 최성국(가명) 씨는 지난해 8월 11일 밤, 제주시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도남오거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신성로를 지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운전자의 시선을 유도, 도로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 시선유도표지(델리네이터)가 훼손된 채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상태를 보니 녹이 슬고 꺾여있기도 한 시선유도표지가 언제부터 훼손된 건지 궁금했던 성국씨는 네이버 거리뷰 등을 통해 과거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제주시 신성로에 설치된 시선유도표지가 수년째 훼손 중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시선유도표지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어두울 때, 도로 조명이 적절하지 못할 때 등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상 각종 구조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할 목적으로 설치하는 시설물입니다. 관련해 제주시는 이달 안으로 빠르게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신성로에 설치된 시선유도표지가 수년째 훼손 중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시선유도표지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어두울 때, 도로 조명이 적절하지 못할 때 등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상 각종 구조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할 목적으로 설치하는 시설물입니다. 관련해 제주시는 이달 안으로 빠르게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의소리

2019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성국씨는 이때부터 신성로 시선유도표지가 훼손된 채 방치 중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나마 2019년에는 일부였지만 2020년에는 시설 대부분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이에 성국씨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수년째 방치 중인 사실과 빠른 수리가 필요하다는 민원을 접수했고,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22일 “조속히 정비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해당 장소는 보행자가 많고 인근 어린이공원도 있어 언제든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그러나 약 9개월이 지나도록 시선유도표지 정비는 이뤄지지 않았고 답답함을 느낀 성국씨는 [제주의소리]에 제보해왔습니다. 

취재 결과 신성로 일원 난간 위에 설치된 일부 시선유도표지는 녹이 슬거나 아예 꺾여있는 등 시설물의 설치 의미를 잃은 채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시선유도표지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어두울 때, 도로 조명이 적절하지 못할 때 등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상 각종 구조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할 목적으로 설치하는 시설물입니다.

제주시 신성로에 설치된 시선유도표지가 수년째 훼손 중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시선유도표지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어두울 때, 도로 조명이 적절하지 못할 때 등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상 각종 구조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할 목적으로 설치하는 시설물입니다. 관련해 제주시는 이달 안으로 빠르게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의소리
시설유도표지 중 일부는 반사체가 떨어져 나가기 일부 직전 상태거나 판이 꺾여있기도 했습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신성로에 설치된 시선유도표지가 수년째 훼손 중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시선유도표지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어두울 때, 도로 조명이 적절하지 못할 때 등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상 각종 구조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할 목적으로 설치하는 시설물입니다. 관련해 제주시는 이달 안으로 빠르게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신성로에 설치된 시선유도표지가 수년째 훼손 중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시선유도표지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어두울 때, 도로 조명이 적절하지 못할 때 등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상 각종 구조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유도할 목적으로 설치하는 시설물입니다. 관련해 제주시는 이달 안으로 빠르게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의소리

하지만 시설물이 훼손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있으나 마나 한 안전시설물이 된 상황입니다. 관련해 시선유도표지의 중요성은 제주도 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로안전시설물 설치 및 유지관리 지침에 따르면 반사체가 손상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수선 또는 교체해야 합니다. 또 반기 1회, 주·야간 도로순찰 순회점검을 통해 파손 여부를 확인하라고 밝힙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순찰점검을 통해 공사에 반영토록 하고 보수가 시급할 경우 긴급 보수를 통해 즉각 조치하라고도 했습니다.

제주도 지침의 바탕이 된 국토교통부 지침 역시 ‘유지관리’ 항목을 통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오염된 반사체에 대해서는 청소를, 훼손된 반사체에 대해서는 보수를 한다”고 나타나 있습니다.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조속히 민원을 처리하고자 했으나 기존 난간이 오래돼 함께 교체할 것인지, 시선유도표지만 교체할 것인지, 자재는 어떤 것들을 사용할 것인지 등 부서 간 논의하고 예산을 따져보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시선유도표지 교체를 위해 제품을 알아보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중순쯤 정비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며 “시민 안전과 불편함 해소를 위해 계획대로 빠른 시일 내 정비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