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란 시인은 최근 새 시집 《자랑자랑 웡이자랑》(열림문화)을 발표했다.   

이 책은 저자가 3년 만에 펴낸 시집으로 제주어 시 30여편을 묶었다. <어디 가시>, <뚜럼>, <트멍 장시>, <마농밧디 소리>, <할망 어드레 갑디가>, <술 기려운 날>, <멍쿠젱이 누룩낭> 등 제주어의 맛을 살린 시들을 소개한다.

동시에 산문 <진달레고장 피던 날>, <엿 멩글아 봅디가!>도 함께 수록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타향살이 청산하고 고향에 돌아왔을 때 포근하게 나를 반겨준 건 고향말이다. 표준어에 묻혀버리는 내 고향말 제주어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말에서 풍기는 고향 냄새는 코시롱하여 편안하다”라고 소개했다.

김순란은 2015년 ‘문학광장’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돌과바람 문학회, 제주문인협회, 소도리쟁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순데기》, 《고인돌 같은 핑계일지라도》 등이 있다.

126쪽, 열림문화,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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