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면 그 즉시 답을 내놓고 심심할 땐 대화 상대가 돼주는 만능 비서가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기획부터 실행까지 챗GPT를 만능 비서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연이 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한 ‘JDC 대학생아카데미’ 2023년 1학기 열 번째 강의가 지난 16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연에는 송준용 ㈜송앤파트너스 대표가 ‘챗GPT로 갓생살기’를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

송 대표는 위트콤 해외사업팀장, DIG 커뮤니케이션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송앤파트너스 대표와 GlowWorks Icn 말레이시아 대표, K-Beauty Limited 홍콩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송 대표는 챗GPT의 작동원리, 챗GPT에 원하는 답을 얻는 질문법, 챗GPT와 같은 생성AI가 바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챗GPT란 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mer의 약자로 오픈AI가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을 뜻한다. 챗GPT는 서비스 시작 50일 만에 이용자가 1억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송 대표는 미국에서는 챗GPT를 통해 의사,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사례가 있을 정도라며 챗GPT는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은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도입했으며 GS25는 세계 최초로 챗GPT 기획 음료 ‘아스크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을 내놓기도 했다.

송 대표는 누구나 챗GPT를 이용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더 나아가 모델이미지를 이용해 제품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송 대표는 농업 장비 운영자, 운동선수, 자동차 수리공, 버스와 트럭 정비사 및 디젤 엔진 전문가, 요리사 등 챗GPT의 영향을 받지 않을 직업군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통점은 실시간 정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 반대로 인터넷 영향을 받는 직업군은  모두 챗GPT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챗GPT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챗GPT가 아이디어 발상, 정리 요약, 카피라이팅, 구조화된 글쓰기, 번역, 코딩 능력이 뛰어나다며 미래 취업 시장에서는 챗GPT 활용 능력이 가장 중요시 여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격증으로 취업하는 시대는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챗GPT가 도입된 후 앞으로 1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기 챗GPT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적극 추천했다.

다만 챗GPT의 한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송 대표는 챗GPT의 한계로 언어의 장벽과 정보의 일관성을 꼽았다.

송 대표는 챗GPT를 활용하는 일은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것과 닮았다며 구체적인 질문을 던질수록 정보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미래를 예측하는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미래학자 앨런 케이(Alan Kay)의 말을 인용하며 “여러분이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챗GPT를 많이 활용해 보길 바란다.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세상이 열리고 있다. 한창 배울 나이에 챗GPT가 출시됐다는 것을 기회로 여기고 오늘부터 인공지능과 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JDC 대학생아카데미 강의 영상은 <제주의소리TV>를 통해 VOD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강연장에 가지 못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