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기 운항 재개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코로나19 속에서도 제주 관광시장을 지탱하던 내국인이 줄면서 입도객 역성장 조짐이 일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어제(16일) 기준 누적 관광객은 48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0만명과 비교해 유치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4월까지는 420만명으로 전년도 보다 많았지만 성수기로 불리는 5월 하루 평균 관광객이 3만6000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누적 관광객 수를 끌어 내렸다.

국제선 운항 재개 영향으로 어제 기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만6236명에서 올해는 12만4562명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어제 하루에만 1666명의 외국인이 제주를 찾았다.

반면 해외여행이 늘면서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88만명에서 475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5월 누적 관광객도 지난해 65만명에서 올해는 55만명으로 보름 사이 10만명이 사라졌다.

관광업계는 국제선 운항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와 어린이날 연휴 항공기 무더기 결항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 관광도시인 홍콩의 경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제부터 항공사를 통해 한국인에 2만4000여 장의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3월 한 달에만 147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14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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