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털이범 잡고보니 중학생들이다?

제주시 내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차량털이를 한 혐의로 중학생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14)을 구속, B군(15)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 중인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만14~15세 청소년들로 조사됐다.

지난 4월 30일 제주시 내 빌라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침입하는 중학생 일당들.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지난 4월 30일 제주시 내 빌라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침입하는 중학생 일당들.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

A군 등은 지난 4월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주시 내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 등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침입해 현금 300여 만원과 상품권 100여 만원 등 총 693만원 상당의 금품을 18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다.

특히 이들 중 4명은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난 뒤 3일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등을 도난당했다는 피해자 신고가 잇따르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 모텔 등에 은신해 있던 가출 청소년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 등은 범행을 자백하는 한편 훔친 현금과 상품권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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