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1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까. 모든 기업들이 추구하는 저비용·고효율 마케팅 전략을 알려줄 강연이 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한 ‘JDC 대학생아카데미’ 2023년 1학기 열한 번째 강의가 지난 23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연에는 전승범 마케터가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 그로스 마케팅(Growth Marketing)’을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전 마케터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오픈마켓 카테고리 1위 기업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마케팅 대행 에이전시 ‘워디’의 대표를 역임하며 18년째 마케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최근 마케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로스 마케팅에 대한 기초적인 접근과 미래 전망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그로스 마케팅을 소개하기에 앞서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keting)을 설명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데이터와 미디어를 이용해 비즈니스가 원하는 트래픽을 저렴하게 얻는 성과 중심의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최근 페이스북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카카오톡 등 다양한 광고 매체가 생기면서, 구체적인 타기팅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간 것이 그로스 마케팅이다. 전 마케터는 지금까지 퍼포먼스 판매 전문가가 주로 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그로스 해커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로스 마케팅이란 소비자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나눠 단계별로 소비자가 어떤 유의미한 행동을 하는지 파악, 소비자를 구매 전환까지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을 의미한다.

전 마케터는 제품 시장 적합성(Product Market Fit)과 AARRR(Acquisition, Activation, Retention, Revenue, Referral) 등 두 가지만 알면 그로스 마케팅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게 이익을 얻고, 지속 가능한지 점검하는 지표가 제품 시장 적합성이다.

AARRR은 고객 획득, 고객 활성화, 고객 유지, 고객 매출, 고객 추천의 약자로, 고객이 제품을 구입해 경험하고 만족을 넘어 다른 고객에게 추천하는 전 과정을 파악해 전략을 짜는 지표를 뜻한다.

그는 그로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하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로스 해커가 되기 위한 자질로 데이터 분석에 근거해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의하는 습관 ▲관찰력·유연성 ▲귀납적 추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마케터는 “마케터가 되면 광고 담당, 데이터 분석, 기획,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발전한다면 빅데이터 분석가, 퍼포먼스 마케터, 프로덕트 오너, 브랜드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다.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지금부터 마케팅을 공부하고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DC 대학생아카데미 강의 영상은 <제주의소리TV>를 통해 VOD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강연장에 가지 못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