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는 관계자들. 사진=제주관광공사.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는 관계자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 관광시장에 큰 비중을 차지해온 일본 관광객들이 크루즈를 타고 잇따라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9일과 30일, 이틀간 세 척의 일본발 크루즈선을 통해 4000여 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29일에는 일본에서 출발한 르 솔레알(Le Soleal)호와 닛폰마루호가 각각 오전 7시와 오전 8시에 제주항에 입항했다. 

2013년 7월에 건조된 르 솔레알호는 프랑스의 선사인 포낭(Ponant)사의 크루즈로 모든 객실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설계, 객실 대부분에 발코니가 설치된 럭셔리 크루즈다.

편의용품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물품과 프랑스 풀코스 요리를 제공해 ‘미식가의 배’로 유명하다. 크루즈 상품 역시 일반적인 크루즈 관광 상품이 아닌, 세계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컨셉을 갖췄다.

르 솔레알호는 이번 탐험을 통해 고유한 문화를 보호하면서도 풍부한 자연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섬들을 돌아볼 수 있는 테마를 정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도와 일본의 야쿠시마(屋久島), 아마미오오시마(奄美大島) 등을 돌아보는 8박 9일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같은날 입항하는 닛폰마루호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제주에 기항한다. 큰 크루즈가 드나들 수 없는 일본의 지방 도시에 적극적으로 기항하면서 수준 높은 미식과 ‘오페라 크루즈’ 등 독창성 넘치는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운항 중인 크루즈다.

르 솔레알호와 닛폰마루호에서는 각각 200여명, 350여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아 여행을 즐길 예정이다. 이어 30일에는 지금까지 제주에 입항했던 크루즈 중 가장 큰 규모인 17만톤급 초대형 크루즈 MSC 벨리시마호가 강정항에 들어온다. 

3500여 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태운 벨리시마호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MSC사가 운영하는 대형 크루즈 선박이다. 12개 나라의 다이닝 레스토랑과 20개 바, 사막을 테마로 한 워터파크 등 다양한 오락시설이 갖춰져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오사카 제주홍보사무소는 이번 벨리시마호의 입항에 맞춰 크루즈 선내에서 제주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설명회, 이벤트를 여는 등 제주에 대한 관심과 하선율, 방문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크루즈 입항 일정에 맞춰 제주항과 강정항 도착 대합실에서 입도객 대상 환영 현수막 게첩, 기념품 증정, 포토월 설치 등 환대 분위기를 조성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3척의 크루즈를 통해 일본 관광시장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방송 등을 활용한 프로모션이나 B2B, B2C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에 방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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