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옹기를 계승하고 우수성을 전하기 위해 개최된 제10회 대한민국 옹기공모전에서 제주 강승철 도예가(제주옹기숨미술관장)가 대상을 차지했다.
강 도예가는 지난달 (재)울주문화재단 주최한 공모전에서 ‘검은 허벅’을 출품해 제주흙과 물과 불만으로 빚어낸 검은 물허벅의 절제되고 질박한 아름다움으로 대상의 영예를 차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전통 분야 37작품, 관광기념품 분야 72 작품으로 총 129점이 공모전에 접수됐다.
대상은 강승철 도예가의 ‘검은 허벅’이 차지했다. 강 도예가의 검은 허벅은 제주옹기가 가진 절제의 아름다움, 선의 미학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벅은 제주에서 물을 긷기 위해 옹기로 만든 물동이다.
특히 제주옹기만이 뿜어낼 수 있는 소박하고 질박한 색감을 통해 우리 전통 옹기가 가진 아름다움을 잘 구현했다.
제주 태생인 강 도예가는 제주시 해안동에 담화헌 스튜디오와 제주옹기숨미술관을 마련해 제주 전통옹기의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고냉이 흙'으로 불리는 제주 점토를 통해 제주옹기를 만들고 알리는 옹기장으로 살아가고 있다. 제주 흙을 기초로 옛 옹기의 보편적 쓰임새와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강 도예가는 ‘숨 쉬는 제주 옹기, 바다를 건너다’ ‘제주의 흙, 마주침 / 그 이후’ ‘제주비엔날레’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해 오고 있다.
김봉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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