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참배하고 있는 테루야 요시미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참배하고 있는 테루야 요시미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포럼 참석차 제주도를 찾은 테루야 요시미(照屋 義実)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참배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3일 테루야 부지사를 비롯해 오키나와현 관계자들이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참배하고 4.3평화재단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과 김창범 4.3유족회장이 함께 한 참배에서 테루야 부지사는 위패봉안실 방명록에 ‘4.3희생자를 애도하며, 4.3의 비극을 교훈 삼아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평화를 향해 전진하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4.3평화재단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방문단 일행은 위령제단을 참배한 뒤 공원 시설과 4.3평화기념관 상설전시실을 둘러보고 오키나와와 유사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발생한 4.3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오키나와는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과 일본군 간 최대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양측 군인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원주민과 징병으로 끌려간 한국인 등 23만여 명이 희생당하는 참혹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테루야 부지사는 고희범 이사장과의 간담회에서 “오는 23일 오키나와 전몰자추도식에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4.3평화재단과 상호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루야 부지사는 지난 2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만나 글로벌평화도시연대 가입의향서를 제출했다. 글로벌평화도시연대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도를 비롯해 독일의 오스나브뤼크, 프랑스 베르됭이 참여하는 평화도시 간 국제협의체다.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참배하고 있는 테루야 요시미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 사진=제주4.3평화재단.<br>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참배하고 있는 테루야 요시미 일본 오키나와현 부지사. 사진=제주4.3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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