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10일부터 13일까지 대만을 찾아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를 진행한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은 10일부터 13일까지 대만을 찾아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를 진행한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은 10일(토)부터 13일(화)까지 제주지역 학생, 교사들이 대만을 찾아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타이난시, 까오슝시 교장·교사·고등학생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4.3 75주년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대만 교사, 학생들은 4.3유적지를 답사하고 평화·인권 공동 수업을 실시한 바 있다.

제주에서는 4.3동아리 학생 19명, 4.3평화·인권교육지원단 교사 6명 등이 대만을 찾았다. 대만이미지박물관을 비롯해 탕덕장기념관, 타이난 문학관 등을 대만 학생들과 함께 둘러보며 다양한 현지 전통 문화와 역사를 접했다.

타이난여중에서 박진수 교사의 진행으로 두 지역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주4.3과 대만2.28 연계 모둠별 주제 발표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국가인권박물관, 국가인권위원회, 2.28국가기념관, 국가문서국을 답사하며 대만 역사를 통해 평화·화해·상생·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배웠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부터 13일까지 대만을 찾아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를 진행한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은 10일부터 13일까지 대만을 찾아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를 진행한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은 10일부터 13일까지 대만을 찾아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를 진행한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은 10일부터 13일까지 대만을 찾아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를 진행한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와 대만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공권력에 의해 무수한 시민들이 학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는 일명 제주4.3, 대만은 대만2.28이라 부른다.

1947년 2월 27일 타이베이에서 밀수 담배를 판매하던 노인이 단속 공무원에게 잡혔는데 그 과정에서 단속원이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노인의 머리를 심하게 가격하여 중상을 입혔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지나친 단속에 항의하였고, 이 과정에서 단속원이 총을 발포하여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음 날인 2월 28일 분노한 군중들이 관청으로 몰려가 해당 공무원의 처벌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타이완 경찰은 오히려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경 진압에 나서자 시민들은 경찰서를 습격하였고 구타당한 경찰관이 사망하는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군과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기관총을 발사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시위대는 방송국을 점거하고 무기를 탈취하여 정부군과 전면전을 전개하였다. 이에 2월 28일 타이베이에서 일어난 시위는 전국으로 확대되어 갔다. 시위는 대만 언론의 자유와 담배를 국가가 전매하는 것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나아가 대만의 정치제도를 개혁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등 32개 조항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 증파된 국민당군(軍)은 대만에 상륙하여 시위대의 요구를 묵살하고 잔인하게 진압하였다. 시위 주동자를 색출하여 체포하였고 많은 시민들이 살해되었는데 10일 동안 유혈진압이 진행되면서 약 3만 명이 죽었다. 이때의 진압으로 대만 전체는 대혼란에 빠졌으며 오히려 국민당 총재 장제스(蔣介石)는 2.28사건의 주도했던 인사들을 무차별 체포하여 처형하였다. 5월 중순이 되어서야 유혈진압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고 16일에 진압이 종결되었다.

국민당은 언론을 통제하는 정책으로 2.28사건은 언급되지 못했고 숨겨진 사건이 되었으며 이를 거론하는 것은 금기시 되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교육청은 “이번 국제 교류 체험을 통해 두 지역 학생들이 서로의 역사를 배우고, 상호 간의 이해와 협력이 한층 높아지리라 기대한다”며 “제주와 대만은 과거의 비극을 오늘과 내일의 희망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교육에 힘쓰면서, 상호 간의 교육자료를 공유-활용하고 평화·인권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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