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연극제 제주] ② 서울, 대구, 인천, 충남, 대전 대표팀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6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15개 시도를 대표하는 연극 예술가들과 크고 작은 연극 행사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의소리]는 치열한 각 지역 예선을 뚫고 온 본선 진출작부터 대한민국연극제 주요 행사들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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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대표 ‘프로덕션IDA’ / 배소고지 이야기

22일은 서울시 극단 ‘프로덕션IDA(대표 김희영)’의 작품 ‘배소고지 이야기’를 공연한다. 작 진주, 연출 김희영이다.

프로덕션IDA은 경연작에 대해 “이 작품은 ‘전쟁’을 겪은 여성들이 취하는 각각 다른 선택을 통해 삶에 대한 태도와 존재에 대한 이유를 묻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 극단 ‘프로덕션IDA(대표 김희영)’의 작품 ‘배소고지 이야기’의 한 장면. / 이하 사진=대한민국 연극제 누리집
서울시 극단 ‘프로덕션IDA(대표 김희영)’의 작품 ‘배소고지 이야기’의 한 장면. / 이하 사진=대한민국 연극제 누리집

2016년 가을밤, 임실 옥정호 근처의 한 매운탕 집 마당. 금강혼식을 하루 앞둔 입분과 소꿉동무이자 매운탕 집의 주인인 순희가 마루에 앉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멀리 내다보는 두 사람 앞에 어린 시절의 동무인 소녀가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그러나 소녀는 자신이 왜 죽었는지 기억하지 못한 채, 왜 순희가 혼자 매운탕 집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며 어린 시절 골목대장이었던 입분이 말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는 사실도 믿지 못한다. 여전히 왜 자신이 여기에 왔는지 알고 싶은 소녀에게 입분이 몇 십 년 만에 입을 열어 그 동안 말하지 못한 진실을 꺼내놓는다.

프로덕션IDA은 자신들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 시작된 창작 단체”라고 소개한다. 특히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형식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 공연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 일시는 22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이다. 장소는 제주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이다. 15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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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대표 ‘에테르의꿈’ / 무좀

24일에는 대구시 극단 ‘에테르의꿈(대표 박지수)’의 작품 ‘무좀’을 선보인다. 작, 연출 모두 박지수다.

에테르의꿈은 경연작에 대해 “아버지 경태, 아들 길만, 손자 준식까지. 세 부자가 공통적으로 언제부터인가 생긴, 그러면서 평생 떼어내지 못한 ‘무좀’ 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소개했다.

대구시 극단 ‘에테르의꿈(대표 박지수)’의 작품 ‘무좀’의 한 장면.
대구시 극단 ‘에테르의꿈(대표 박지수)’의 작품 ‘무좀’의 한 장면.

2010년 경북 청도, 죽은 아버지가 살던 집에서 사는 둘째 상만네. 상만네는 그 곳을 허물고 펜션을 지으려 한다. 한편, 이를 모르고 찾아온 첫째 길만과 길만네 가족들. 퇴직을 앞둔채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고향을 찾은 길만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데.

에테르의꿈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을 기반으로 2014년 창단했다. “좋은 공연 만들기, 특별한 작업 환경 제공, 연극 공연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사람의 마음과 마음 사이 그 무언가를 남기는 공연을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공연 일시는 24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이다. 장소는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이다. 8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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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대표 ‘십년후’ / 애관! 보는 것을 사랑하다

25일은 인천시 극단 ‘십년후(대표 송용일)’의 작품 ‘애관! 보는 것을 사랑하다’를 공연한다. 작 노윤수, 연출 송용일이다.

십년후는 경연작에 대해 “이번 작품은 1895년 협률사에서 현재 애관극장에 이르기까지, 126년이라는 세월을 시간 여행하듯 역사적 사실과 연극적 상상력을 결합하여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인천시 극단 ‘십년후(대표 송용일)’의 작품 ‘애관! 보는 것을 사랑하다’의 한 장면.
인천시 극단 ‘십년후(대표 송용일)’의 작품 ‘애관! 보는 것을 사랑하다’의 한 장면.

애관극장을 발파해 부수는 도입부, 지키겠다 저항하는 인물들과 인천시민들에게 궐기를 호소하는 것 같은 장면으로 극이 열린다. 이후 시간 흐름대로 협률사, 축항사, 애관으로 극장명이 바꾸며 그곳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예인들을 불러낸다. 

십년후는 1994년 창단했으며, 인천시 중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연극을 통한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 란 목표를 가지고 활동 중인 전문예술 단체”라며 “매년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며 사랑하며 살겠다는 슬로건으로 공연예술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연 일시는 25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이다. 장소는 제주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이다 12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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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대표 ‘둥지’ / 천사를 보았다

26일에는 충청남도 극단 ‘둥지(대표 전민규)’의 작품 ‘천사를 보았다’를 공연한다. 작, 연출 모두 한윤섭이다.

둥지는 경연작에 대해 “이 작품은 ‘진실’의 문제를 다룬다. 현대인들이 진실을 대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충청남도 극단 ‘둥지(대표 전민규)’의 작품 ‘천사를 보았다’의 한 장면.&nbsp;
충청남도 극단 ‘둥지(대표 전민규)’의 작품 ‘천사를 보았다’의 한 장면. 

작가가 쓰는 극이 연극 안에서 극중극 형태로 보여진다. 그 극은 ▲남녀의 이야기 ▲동물원 사육사와 공원관리인 이야기 ▲극단의 신작에 대한 대표와 여배우와의 대화 등 세 편이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이지만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 극은 모두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대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들이 추구하는 진실은 그 자체로 순수한 존재일까?

한편, 작가가 극을 쓰는 사이에 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평범한 일상 중에 작가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을 하는데.

둥지는 1991년 창단했으며, 현재 충청남도 서산시를 기반으로 삼고있다. “전문극단으로 100여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였고, 연극제 수상경력 및 각종 축제, 정기, 비정기 공연으로 다양하게 활동한다”고 소개했다.

공연 일시는 26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이다. 장소는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이다. 전체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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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대표 ‘새벽’ / 산책: 신채호의 삶과 사랑이야기

27일은 대전시 극단 ‘새벽(대표 한신덕)’의 작품 ‘산책: 신채호의 삶과 사랑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작 신성우, 연출 한선덕이다.

새벽은 경연작에 대해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을 하는 신채호의 옆을 묵묵히 지키며 지원하는데 힘쓴 그의 아내 박자혜. 그들의 뜨겁고 애틋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1936년 뤼순형무소, 신채호는 혹독한 추위와 열악한 환경에 병을 얻었다. 그는 모두의 예상과 기대를 깨고 병보석출감을 거부한다. 보증인으로 내세워야 했던 친지가 친일파라는 이유로 채호의 아내 자혜는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을 느끼지만, 남편 채호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야기는 두 사람의 젊은 시절로 향한다.

대전시 극단 ‘새벽(대표 한신덕)’의 작품 ‘산책: 신채호의 삶과 사랑이야기’의 한 장면.
대전시 극단 ‘새벽(대표 한신덕)’의 작품 ‘산책: 신채호의 삶과 사랑이야기’의 한 장면.

새벽은 1990년 창단했으며, 대전시 서구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극단의 전문성을 살리고 보다 우수한 작품활동을 하고자, 그간 작업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다양한 색깔을 가진 여러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현재를 냉철하게 반성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연극을 통해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극단”이라고 소개했다.

공연 일시는 27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이다. 장소는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이다. 8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모든 공연은 반드시 예매를 해야 한다. 오후 3시 공연은 무료이며, 저녁 공연은 유료다. 각 공연 별 보다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 http://ktf365.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64-702-5090, 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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