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일 예비지정 15개교 발표

국립 제주대학교가 사활을 걸었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를 통해 15개교의 혁신기획서를 선정했다.

지난 5월 31일 마감된 예비지정 신청에는 전국 166개교 중 108개교에서 94개교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으며, 그 중 27개교는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대학교가 유일하게 글로컬대학에 지원했으나 끝내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예비지정에 선정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이상 국립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분교) △울산대 △인제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한림대(이상 사립대) 등 15개교다.

교육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10개교를 추려 5년간 10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번 예지지정 평가가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제시한 혁신과제들이 단순 나열식이 아니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돼 대학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대학개혁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오는 30일까지 이의신청이 가능하지만, 제주대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올해 10개교를 비롯해 2024년 10개교, 2025년 5개교, 2026년 5개교 등 4년간 30개교의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때문에 제주대는 이의신청 대신 선정된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내년도 사업 선정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주대 관계자는 “RIS사업 등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며 “선정된 대학과 제주대가 지향하는 방향성은 학령인구 감소 속 지방소멸의 생존 전략 마련이라는 틀에서 같다고 본다. 다만 실현가능성과 같은 평가 기준에서 당락이 나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내부적으로는 유연한 학사 구조의 개편, 학교 외부로는 지역 주력 산업과의 상호협력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내년 사업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컬대학은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대학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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