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역특화 작물 생산 눈길…월동채소 수급조절·농가소득 기대감

호라산 밀 수확이 한창인 서귀포시
호라산 밀 수확이 한창인 모습. 사진=서귀포시.

제주 서귀포시가 매해 공급 과잉으로 산지에서 폐기되는 월동채소를 대체할 새로운 소득작물 ‘호라산 밀’을 수확해 눈길을 끈다.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월동채소를 대체할 작물 중 하나인 ‘호라산 밀’은 지난해 11월 중순 대정·안덕지역 23개 농가가 호라산 밀 생산자 협의회(회장 박태관)를 구성해 145헥타르(ha) 규모로 파종했다. 

지난 15일부터는 대정읍과 안덕면에 파종된 호라산 밀의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수확 작업은 6월 말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수확된 밀은 생산자 협의회와 유통업체 간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매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일반 밀이나 보리에 비해 높은 수매가격으로 재배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호라산 밀은 풍부한 셀레늄과 식이섬유로 인해 암 질환과 당뇨 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곡물 중 하나다. 콩, 메밀 등 이모작이 가능하고 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작목 전환을 계획 중인 농가 관심도 높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지난해 145ha 재배를 시작으로 올해 250ha까지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성장하는 호라산 밀이 월동채소 대체 작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 서귀포 농산물의 평균 부가가치를 높이는 영농 모델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매해 과잉 생산되는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주산지별 특화작물을 육성하는 ‘지역특화 원예소득 작물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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