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법환동 주택 공사 현장에서 지난 3월 이어, 6월에도 크레인 사고

22일 서귀포시 법환동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크레인 전도 사고 모습. / 사진= 독자 제공
22일 서귀포시 법환동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크레인 전도 사고 모습. / 사진= 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서귀포 주민 A씨는 최근 귀를 의심할 만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22일 법환마을에 위치한 주택 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넘어졌다는 사고 소식이었습니다. A씨가 놀란 이유는 크레인 사고라서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현장에서 같은 사고가 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A씨가 [제주의소리]에 전해준 사진에는 크레인차량이 앞으로 고꾸라져 있습니다. 무게 중심을 잡고서 단단하게 지면 위에 있어야 할 대형 중장비가, 뒤쪽이 들린채 떠있는 모습은 놀라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사진 속 공사 현장은 아파트텔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올해 3월에도 크레인이 넘어졌다고 합니다. 같은 공사 현장에서 같은 사고가 3개월 만에 반복해서 터진 것입니다. 미미한 정도가 아닌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규모인데 말이죠.

A씨는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은 크레인 주변을 살필 안전관리자도 없어서 정말 큰 사고가 날 뻔 했다고 입을 모은다”고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어떻게 크레인 사고가 재차 발생할 수 있었을까요? 이와 관련해서 서귀포시 건축부서에 사고 이유와 대응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건축과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22일 크레인 전도 사고는 오늘 현장을 찾아 확인했다. 아직 크레인 운전 기사를 만나지 못했는데, 전도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아마도 운영 미숙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크레인 사고도 사실은 파악하고 있지만, 왜 발생했는지 이유는 모른다”면서 “현장 방문 때, 시공사 측에 장비 점검 등 안전 교육을 실시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엄청난 무게의 대형 중장비가 넘어지는 사고가 연속해서 발생했다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 조치하는게 상식이지 않을까요. 안전불감증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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