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백리향(Thymus quinquecostatus Celak.) -꿀풀과-

여름이 빨리 오는지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물들도 빨리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향기가 백리까지 간다고 해서 붙여진 ‘백리향’을 소개해 드립니다.

향이 진한 백리향은 향수나 향유의 원료가 되는 항료식물로 많이 이용됩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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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도 아주 오랜 옛날부터 백리향을 키웠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행동과 용기의 상징으로 생각했다고 하며, 로마인들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식물로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얼마 전에 친한 친구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이 백리향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백리향을 키우네’라고 물으니, 돌아온 답은 '백리향이 아니고 타임이라는 식물이라네'였습니다.

나중에 타임을 검색했습니다. 백리향의 지상부를 생약명으로 타임이라 부르고, 백리향이 허브 원예 종화된 것도 통산 타임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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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그 향기가 백 리나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향기는 그렇게 멀리 가지는 않습니다. 대신, 흔들거나 비비면 진한 향기가 납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의 타원형으로 아주 작습니다. 잎의 길이나 폭도 1cm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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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한 쌍이 날아와 백리향 꽃밭에서 놀고 있습니다. 향이 좋아 나비와 벌들의 잔치가 여기서 한바탕 벌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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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크기와 백리향의 작은 꽃 하나의 크기가 같아 보입니다. 벌의 크기를 보면 백리향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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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향의 꽃말은 ‘용기’라고 합니다. 이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7월이 되면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겠지만, 굳세고 씩씩한 기운으로 여름을 이겨내라는 백리향의 몸부림을 가까이서 듣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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