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학술총서 제14책 『제주 돌문화 연구성과와 과제』 발간

제주의 자연과 인문 환경을 아우르는 대표적 상징, 바로 ‘돌(石)문화’다. 제주 돌문화 연구를 포괄한 학술서가 발간돼 주목된다. 

27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에 따르면 학술총서 제14책 『제주 돌 문화 연구 성과와 과제』가 발간됐다. 비매품. 이 책은 2022년 12월 15일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돌문화공원과 공동 개최한 <제주 돌 문화 연구 성과와 과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토론한 내용을 정리해 수록한 것이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이 발간한 학술총서 제14책 『제주 돌 문화 연구 성과와 과제』ⓒ제주의소리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이 발간한 학술총서 제14책 『제주 돌 문화 연구 성과와 과제』ⓒ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08년 선정한 제주문화 상징 99개 중 1/4인 25개가 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다는 사실은 ‘돌’이 제주의 자연과 인문 환경을 아우르는 표상임을 말해준다. 

국립제주박물관과 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돌문화공원은 돌문화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1970년대 돌하르방 연구로 시작된 제주 돌문화 연구가 어떻게 전개되어왔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봄으로써 제주 고유문화의 보존과 확산에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제주 돌문화를 포괄해 발간된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제1부는 돌하르방, 거욱대, 무덤 석상 등 조형성과 상징성이 풍부한 돌 문화를 다루었다. 제2부는 고렛돌, 관방시설, 마애석각과 같이 제주의 경제·행정 차원에서의 돌 문화를 소개했다. 

끝으로 제3부는 담쌓기 기술, 밭담, 잣성 등 제주인의 삶의 바탕이 된 돌담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했다. 다년간 제주 돌 문화 연구에 매진해 온 10명의 필진 등 도내외 연구자가 함께 참여했다. 심포지엄 토론자의 질의와 발표자의 답변도 각 논문 끝에 실어 제주 돌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견해도 소개했다. 

비매품인 이 책은 도내외 국공립도서관 및 공사립박물관 자료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립제주박물관 누리집(https://jeju.museum.go.kr)에 전자사본을 게시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열 관장은 “국립제주박물관은 돌 문화 외에도 제주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성과를 집적하고 발신하는 역할을 지속해서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제주지역 박물관과 지역 문화계 등 지역사회와 더 깊이 상호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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