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모 중학교에서 통학버스 문제로 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지역 모 중학교에서 통학버스 문제로 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지역 모 중학교에서 운영하는 통학버스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정해진 시간표 대로 운영하지 않아 겪는 불편함부터 시작해, 버스기사 흡연과 운영 논란 등 각종 문제 제기들이 잇따른 상태. 학교 측은 “문제를 상당수 파악하고 있으며, 교육청까지 포함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통학버스에 대한 문제는 지난해 가을에 학부모들이 학교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당시 학부모들은 ‘버스 지각 운행’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입을 모았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50분 이상 서서 기다렸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치밀었다”, “수학여행 시즌에 갑자기 밀리면서 차가 1시간 이상 지연되고, 학원 한 군데를 빼야하고 다시 그 학원 보강을 잡아야 하니 너무 화가 났다”는 내용들이 탄원서에 실렸다. 

▲버스기사가 학생들에게 반발하며 화내는 등 모욕적으로 취급 ▲버스기사가 창문 열고 흡연 ▲버스 내 쓰레기 방치 등의 문제도 속속 제기됐다. 

결국 지난해 11월 학교, 학부모, 버스업체가 회의를 진행했고, 버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모임(밴드)까지 만들고, 통학료까지 인상하면서 조율이 이뤄졌다. 하지만 여전히 지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뿐더러, 다른 문제들까지 불거졌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소연한다”고 말할 만큼 상습적인 지각 운행 뿐만 아니라 ▲부족한 자리 ▲정해진 노선이 아닌 곳으로 운행 ▲계약과 다르게 좌석 수가 적은 차량으로 운행 등 관련한 문제가 잇따라 공유됐다.

더욱이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 목적으로 밴드를 만들었지만, 학교나 버스회사에서 책임있는 답변이나 후속 조치가 없는 일방적인 소통 상태라는 불만도 불거졌다.

모 학부모는 지난 5월 밴드를 통해 “늘 헉헉거리며 뛰어야 하고 불편해야 하는 학교 시작점을 맞이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좀처럼 개선책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통학버스 운영에 대한 각종 문제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학부모 측과 버스회사가 계약하라는 교육청 지침은 불법 ▲해당 중학교 스쿨버스 운영위원회 졸속 운영 ▲정식 계약 이외의 학교와 버스회사 간의 추가 이행각서 ▲버스회사의 현금영수증 미발행 ▲지나친 개인정보 동의 문구 등이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학부모-교육청-학교 간의 3자 논의구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 교장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학부모들이 지적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 한 달 전부터 학부모대표, 학교, 교육청 간의 3자 논의 구조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스 지각 운행은 교통량에 따라 조금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불만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학부모들의 지적과는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버스회사 측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통학버스 관련해, 올해 발생한 추가 민원에 대해 전혀 전달받은 바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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