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한라개승마 (Aruncus dioicus var. aethusifolius [Lév.] Hara) -장미과-

한라개승마는 한라산 계곡의 습지에서 자랍니다. 여름이 올 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더운 여름까지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마치 하얀 실꽃을 펼치듯 피어납니다.

‘승마’라는 이름은 잎이 麻(마) 잎사귀와 비슷하고 성질이 상승한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제주에서 자생한다는 의미에서 접두어 ‘한라’가 붙었습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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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의 종류로 승마, 개승마, 왜승마, 세잎승마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이지만, 한라개승마는 장미과로 분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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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개승마는 원줄기 끝에 황백색꽃이 자잘하게 모여 핍니다. 꽃 안을 들여다보면 미세한 백색털이 있습니다. 별칭으로 한라산승마아재비란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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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개승마는 승마보다 더 작고 앙증맞습니다. 길이가 고작해야 30cm 이내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한라산의 계곡이나 한라산 고지대에서 발견되는 제주의 특산식물입니다.

보통 식물명 앞에 붙이는 접두어인 ‘개’는 못하다는 거짓 등의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느다란 몸체에 실꽃풀처럼 가는 꽃을 피워내는 우리의 소중한 야생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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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고운 모습에 한참 눈맞춤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바람에 그치길 기다려 작은 계곡에서 한라개승마와 눈맞춤을 하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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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개승마가 한라산 자락의 여러 계곡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여름을 맞이하는 실꽃풀이 피어나고 한라개승마가 피어나면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작은 야생화들이 먼저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라개승마 열매 사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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