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덴마크주한대사관-에너지공사-국제녹색섬포럼 
재생에너지 및 이모빌리티 협력 강화 양해각서 5일 체결 

7월 5일 제주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덴마크-제주도 재생에너지 및 이모빌리티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관 대표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경자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대사,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제주의소리
7월 5일 제주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덴마크-제주도 재생에너지 및 이모빌리티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관 대표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경자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대사,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제주의소리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제주도와 덴마크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15년 전 제주 남단 가파도에서 처음 맞잡은 덴마크와 제주도 간의 ‘녹색 손’이 구체적인 그린에너지 비즈니스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립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와 제주에너지공사(사장 김호민), (사)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허경자)은 주한덴마크대사관(대사 스벤 올링, svend olling)과 5일 낮 12시 제주대 본관에서 재생에너지 및 이모빌리티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과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대사,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허경자 국제녹색섬포럼 허경자 이사장을 비롯한 4개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도와 덴마크는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이해당사자 간 민‧관‧학 협력을 이어왔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에너지 자립섬인 본홀름(Bornholm) 비즈니스센터와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에너지 녹색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010년 10월 체결한 것이 첫 계기가 됐다. 

이후 제주대학교와 덴마크공과대학(DTU) 간 상호 협력관계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 간 자발적인 소통과 협업도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이 에너지 사절단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도와 덴마크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제주도와 덴마크 4개 기관단체는 재생에너지 및 이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폭넓은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1970년대 세계 오일 파동을 겪으면서 일찌감치 국가과제로 에너지 자립을 선언한 덴마크가 녹색섬(Bright Green Island) 개발프로젝트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는 본홀름 섬.

그리고 화석연료가 아닌 녹색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할 것을 목표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처음 추진한 제주 가파도. 이후 가파도의 모델은 제주도의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CFI)’라는 청사진을 탄생시키는 등 제주도와 덴마크의 전략적 만남이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더욱 진화해왔다. 

이번 4개 기관‧단체가 서명한 양해각서 체결로 △해상풍력 (부유식 발전단지 포함) △수소 경제 △PTX △배터리 저장장치 △전기 자동차 △전기 선박 △에너지 효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양국 간 △인력 양성 △정책 및 기술 정보 공유 △리서치 및 프로젝트 개발 검토 △양국의 이해당사자 간 협력 등을 지원하는데 4개 기관단체가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대사는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CFI)를 향한 헌신적인 여정에 찬사를 보낸다”며 “지난 10여년간 제주와 덴마크의 지속가능한 사회와 에너지전환을 향한 긴밀한 협력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로 가시화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도 “제주와 덴마크는 청정에너지 확보와 관련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로서 10여 년째 민‧관‧산‧학 간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오고 있다”라며 “머지않아 본격적인 비즈니스 MOA(합의각서)가 체결될 수 있도록 대학도 인재양성과 R&D(연구·개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CFI2030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주도의 그린수소 정책구상과 에너지공사의 역할을 소개했고, 허경자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은 덴마크 본홀름 섬과 제주 가파도 간 에너지자립 녹색섬 추진 역사를 설명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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