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산 작가(왼쪽), 서예문인화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향아 작가. 
올해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산 작가(왼쪽), 서예문인화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향아 작가. 

올해 열린 제49회 제주도미술대전-서예문인화대전에서 김산 작가의 ‘본향(本鄕)’, 김향아 작가의 ‘포도’가 각각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김산 작가의 수상작은 본래 그대로의 제주 자연을 정교하게 그려낸 회화 작품이다. 꾸준히 이어온 ‘본향’ 시리즈를 통해 상을 수상하면서 의미를 더한다.

미술대전 최종 심사위원장 문창배는 “대상 수상작은 젊은 작가로서 갖춰야 할 진실성과 노력, 작품에 대한 열정,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높이 평가됐다. 앞으로 젊은 작가들의 열정이 드러나는 작품이 많이 출품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산, 본향(本鄕), Oil,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2023.
김산, 본향(本鄕), Oil,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2023.

또한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젊은 작가들이 새로운 기법을 응용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는 점은 창작에 대한 열정과 창작의 목마름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그러나 예년에 비해 한 장르에 많은 수의 작품이 치우쳤다는 점, 작품 크기가 다소 작아졌다는 점은 아쉽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술대전이 미술 전공자들에게 유리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논의돼 앞으로 다양한 창작자들을 위해 출품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향아 작가의 수상작은 잘 익은 포도 알갱이 그림을 깔끔하게 표현했고, 포도와 어울리는 필체의 서예를 더했다.

서예문인화대전 최종 심사위원장 김인화는 “서예에 있어 좋은 필력이 돋보였며, 문인화 역시 농담과 절묘 여백들이 잘 구성돼 있어 한층 예술 발전의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믿는다”면서 “공모전에 입상하신 작가님들의 건투를 빈다”고 격려했다.

김향아,   포도,   70x205cm
김향아, 포도, 70x205cm

미술대전 우수상은 박길주, 양화선이 수상했다. 선정작가상은 고종규, 김가현, 김정혜, 조보경, 안성환, 안유민, 안중갑, 이시원, 조성혁, 김희라, 신민정, 나광호 등이다.

서예문인화대전 우수상은 김리라(한글), 박민선(문인화), 강순여(한문)가 각각 수상했다. 특선 수상자는 김춘자, 김재은, 박준원, 표미숙, 문병수, 윤창환, 조방휴, 임윤주, 조은지, 장민영, 양달빈, 이순정(이상 한글), 김인옥, 고지영, 강봉남, 강성도, 이영훈, 홍인선, 김주희, 장춘관(이상 한문), 양영옥, 김연순, 박영애(이상 문인화) 등이다.

올해는 미술대전은 총 61명이 출품했으며 평면 작품은 55명, 입체는 6명이 출품했다. 서예문인화대전은 254명이 출품했다. 한글 작품은 104명, 한문은 72명, 서각은 18명, 문인화는 42명, 캘리그라피는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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