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에서 다섯 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보건소는 지난 6일 서귀포시 첫 번째, 도내 다섯 번째 SFTS 환자가 발생했다며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도내 다섯 번째 환자인 A씨는 숲과 오름 등 외부활동은 없었으며, 길고양이와 접촉한 뒤 4일 만에 SFTS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해 보건당국은 A씨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은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월~11월에 많이 발생하며, 혈액 검사상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면서 즉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SFTS는 진드기에 직접 물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동물→사람, 사람→사람으로 2차 감염이 될 수 있는 법정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전국 SFTS 환자 발생 통계에 따르면 608명이 발생해 103명이 숨지는 등 치명률 16.9%를 기록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SFTS는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 외출 후 즉시 샤워 및 세탁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참진드기에 물린 흔적. 사진=조선대병원, 제공=제주시.
참진드기에 물린 흔적. 사진=조선대병원, 제공=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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