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오는 9월까지 조난이나 사고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조대가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지점번호판’ 일제조사를 추진 중이다.

국가지점번호는 국토를 가로, 세로 10m 간격으로 구획한 지점마다 부여한 위치 표시 번호다. 

도로가 있을 경우 건물 주소나 사물 주소를 통해 위치를 표현할 수 있지만, 도로가 없는 산이나 해안가 등에서는 국가지점번호가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시설이나 도로가 없는 장소에서 긴급상황에 발생할 경우 주소정보 홈페이지(juso.go.kr)에서 ‘나의 위치 국가지점번호’를 조회한 뒤 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신고를 접수한 소방과 경찰이 국가지점번호를 통해 신고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출동 시간을 단축하는 등 발빠른 대처가 가능해진다. 

관련해 서귀포시는 지난 2021년부터 국가지점번호판 일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881개를 조사한 데 이어 올해 100개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솔오름, 고근산, 이승악숲길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등산로와 산책로 중심으로 국가지점번호판 총 91개 조사를 마쳤다. 조사 과정에서 훼손되거나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번호판은 오는 10월까지 모두 정비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등산, 올레길 탐방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지점번호판을 철저히 조사하고 정비해 시민과 관광객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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