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조은별, 피아니스트 오종협...14일 금요일 저녁 문예회관서 ‘감정은 없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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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음악이 만나서 탄생한 색다른 '2인 창극' 공연이 제주에서 선보인다.

소리꾼 조은별, 연기하는 피아니스트 오종협은 14일(금)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창극 '감정은 없다'를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서로 다른 음악을 추구하는 두 사람을 통해 음악 뿐만 아니라, 뇌 과학이란 영역까지 이해해보는 작품이다. 

해가 질 무렵, 공원에 버스킹을 하러 나온 두 남녀가 있다. 그러나 쌀쌀한 날씨와 비 소식 때문인지 공원에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피아니스트 석훈과 판소리꾼 송화는 서로의 음악적 감정과 의미를 이야기 나눈다. 우리가 익숙하게 듣던 음악도 그 내용과 다르게 알려진 곡들을 소개하고 들려준다. 영상을 통해서 관객과 함께 감정에 대한 새로운 각인을 심어주고 함께 소통하며 즉흥 연주를 선보이는데.

소개 자료에 따르면, 창극은 판소리의 극적인 성격이 부각되고 들을 거리 위주에서 보고 들을 거리로 바뀐 종합적인 무대 예술이다. 창극 '감정은 없다'는 이러한 창극의 테두리 안에서 '뇌와 감정'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쉽게 표현한다. 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전자음악이 더해져 현대적인 공연을 연출한다. 

작품에서는 ▲판소리의 쑥대머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수궁가 중 범내려온다 ▲베토벤 비창소나타 2악장 등 국악과 클래식 곡이 등장해 장르의 혼합이 이뤄진다. 

글을 쓴 성미연 작가는 "뇌과학에서 감정이란 과거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고 미래를 예측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악으로 느껴지는 감정들은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클래식 피아니스트와 판소리 소리꾼을 통해 음악적 감정에 눈을 뜨는 과정을 함께 즐겨보자"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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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별은 현재 밴드이강 보컬이자 원뮤직 스튜디오 대표를 맡고 있다. 판소리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영역까지 확장해 활동하고 있다. 오종협은 현재 피아노 인 아트스페이스 대표를 맡고 있다. 피아노 연주 뿐만 아니라 전자음악과 연기, 작곡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동으로 작품을 기획했다. 작곡과 편곡은 오종협이 담당했다. 글은 제주 이주 극작가 성미연이 썼다. 조명과 미디어제작은 정상훈, 영상은 드림 엔터테인먼트, 음향감독은 유현상, 무대감독은 허민서가 참여했다.

9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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