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4.3특위-송재호 의원, 제4회 4.3정담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와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이 7월12일 오후 4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4회 4·3정담회(思·삶 情談會) 제주 4·3 피해 종교단체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지난 5월25일 송재호 국회의원이 제주 4·3 피해 종교단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함에 따라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3대 종교단체가 실제 4·3 당시 받은 피해실태를 공유하고 희생자 추념 및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정책토론회는 제1부 개회식, 제2부 주제발표, 제3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박두화 4·3특위 부위원장이 진행을 맡아, 한권 위원장이 개회사, 송재호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한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격려사, 허운 관음사 주지스님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제주대학교 사학과 한금순 교수가 '제주4·3 종교계 피해 현황과 피해 종교계 지원에 관한 4·3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의의'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김종민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는다.

토론은 김용범 (사)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회장, 임문철 정난주성당 주임신부, 김인주 봉성교회 목사,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외무부회장, 강덕환 전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 위원, 현기종 4·3특위 위원, 김삼용 제주도 4·3지원과장이 참여한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처음으로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3대 종교 관계자가 모두 참여해 제주 4·3 당시의 피해 실태는 물론 향후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의논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한권 4·3특위 위원장은 “4·3당시 각 종교의 피해는 가해의 주체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오늘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논의를 시작한다는 것은 피해자와 가해자 구분없이, 이념을 초월한 자발적 화해와 상생의 역사를 쌓아 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영역으로 분화되어 4·3 피해 실태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는 것은 4·3의 정명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인 바, 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송재호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4·3특별법 개정 절차가 조속히 완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재호 국회의원은 “4·3 당시 제주 불교계를 포함한 많은 종교단체의 시설 및 인명피해가 매우 심각했음에도 법적·제도적 지원체계 부재로 아직까지 제대로 된 희생자 추념 및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4·3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4·3피해 종교단체의 종교적 존엄성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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