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22일(토) 오후 2시와 7시 김정문화회관에서 연극 ‘벗’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원하는 ‘공연유통 협력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김정문화회관과 극단 고래가 사업 공모에 신청한 결과, 대상자로 선정됐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벗’은 2020년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최고의 세계 문학 중 하나로 선정한, 북한 작가 백남룡의 장편 소설 ‘벗’(1988년작)을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북한 판사가 이혼 소송을 청구한 젊은 여성의 사건을 조사하면서 그녀의 가정이 겪는 고통, 슬픔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자신의 결혼 생활을 돌아본다. 작품은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인물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을 보편성 있게 나타내고자 한다.

연극 ‘벗’을 각색하고 연출한 이해성은 “북한 소설의 말맛과 문체, 북한사람들의 감정과 정서 등 소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북한적인 취향과 정취와 감수성을 연극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가능한 원작을 충실히 인용해 연극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흔치 않은 반도네온 연주와 함께 배우들의 춤과 움직임, 인형 조작 등 연극적 볼거리가 다양하다. 여기에 실제 북한이탈주민인 김봄희 배우가 생생한 경험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공연은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시 E-티켓을 통해 받는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이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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