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동문학협회(회장 안희숙)는 최근 마흔두 번째 연간 창작집 ‘등굣길 삼형제’(한그루)를 발표했다. 신간에는 동시 작가 13명과 동화 작가 10명이 참여해, 동시 65편과 동화 10편을 실었다.

동시 작가는 김영기, 김옥자, 김용덕, 김익수, 김정련, 김정희, 박숙자, 박희순, 양순진, 이명혜, 이소영, 장승련, 한천민 등이 참여했다. 동화 작가는 강순복, 고명순, 고운진, 김도경, 김정애, 박재형, 안희숙, 윤영미, 이원경, 장수명 등이다.

제주아동문학협회는 발간사를 통해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주변에 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책이 주는 매력을 느껴보고 책 속의 등장인물과 만나면서 공감능력도 기르고 꿈과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등굣길 삼형제
김익수

두 중학생 사이에 
작은 꼬마가 서로 손잡고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문구점 한 모퉁이에서 바라보시던 할머니 

터울이 늦어졌구나 하시면서 

역시 

핏줄은 속일 수 없는 거야. 
지금처럼 마음 변치 말아야지. 


봄햇살
이명혜

봄햇살은
성질 나쁜 우리 옆집 강아지도 
낮잠에 빠져들게 한다.

살~금 살~금 지나면
까무룩이 모른다

어휴~!
다행이다.

다 봄 덕분이다.
봄햇살 만세

소개 자료에 따르면 표제작인 ‘등굣길 삼형제’(김익수 작가)는 두 중학생 사이에 터울 늦은 꼬마 동생이 함께 손을 잡고 등교하는 모습을 애정을 담아 표현한 동시다.

이 밖에도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많은 이야기가 동시와 동화에 정성스레 담겨 있다. 경이로운 자연과 일상의 소중함,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우리 주변에 대한 애정을 담아, 아이들이 건강한 정서와 관계 속에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그루, 273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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