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북토크 모임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

13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 남북소통협력아카데미. ⓒ제주의소리<br>
13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 남북소통협력아카데미. ⓒ제주의소리

그림책 읽기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모인 제주도내 학부모들이 남북 간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2023년 남북교류 평화통일 도민 아카데미'가 13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평화를품은집 평화도서관에서 시작한 '책보따리'를 활용해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로 마련됐다. 임진강과 DMZ와 맞닿아있는 파주시에 조성된 평화도서관은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꾸려왔다.

13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 남북소통협력아카데미. ⓒ제주의소리<br>
13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 남북소통협력아카데미. ⓒ제주의소리

책가방이 메기 전, 보자기에 책을 싸 어깨에 메고 다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보자기에 책과 관련 놀이도구를 만들어 넣어준 것이 '책보따리'다. 보따리 안에는 그림책과 함께 보드게임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토론거리를 제공한다.

단어를 배워가는 과정은 있지만 학습교구는 아니다. 책과 놀이를 결합해 책 읽기를 흥미롭게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이다.

모둠 별로 앉아 알록달록한 책보따리를 나눠 받은 수강생들은 서로 그림책을 읽어주고, 낱말 카드를 활용한 보드게임을 통해 책 내용에 빠져들었다. 평화와 인권 관련된 책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읽히지 않아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차원에서 보따리가 만들어졌다.

그림책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은 두 캐릭터가 모래사장에서 다투는 과정을 전쟁의 사례로 대입한 내용이다. 참가자들은 동맹관계, 중재, 외교, 평화, 휴전, 선전포고, 침략, 전력증강, 무장해제 등의 단어의 뜻을 찾고 낱말과 낱말 사이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등 평화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13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 남북소통협력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3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그림책으로 나누는 평화통일' 남북소통협력아카데미. ⓒ제주의소리

아카데미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사실 책을 읽고, 단어를 이용한 게임은 어릴때 했었는데, 평화 보따리는 게임을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소통과 공감이 돼 너무 좋았다. 책을 더 깊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전쟁과 평화는 늘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게임과 책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도 나눌 수 있는 주제라는 것을 알게됐다"며 "글씨만 있는 책이었으면 어려울뻔했는데  그림책과 보따리 활동을 통해 온전히 책을 흡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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