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194실→2023년 7017실 폭증
농어촌민박이 주도 ‘숙박업 경쟁 심화’

개별여행 증가 등 제주 관광 문화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게스트하우스르 중심으로 숙박시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숙박업 등록이 이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도내 숙박시설이 7000곳을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농어촌민박이 5564곳으로 전체의 중 79.2%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숙박업 627곳, 관광숙박업 422곳, 생활숙박업 274곳, 휴양펜션업 114곳 등의 순이다.

객실 수는 관광숙박업이 3만3490실로 가장 많았다. 일반숙박업은 2만1344실, 농어촌민박은 1만4267실, 생활숙박업은 7957실, 휴양펜션업은 988실이다.

도내 숙박업소는 2018년 5194곳에 불과했지만 2019년 5632곳, 2020년 5868곳, 2021년 6199곳, 2022년 6737곳, 2023년 7월 현재 7017곳으로 5년 사이 2000곳이나 늘었다.

객실 수도 7만8869실로 급증하면서 8만 실 돌파를 눈앞에 뒀다. 불과 10년 전 만에도 3만5000실 수준이었지만 2018년 7만 실을 넘어서며 순식간에 갑절로 늘었다.

숙박업소 증가는 농어촌민박이 주도했다. 농어촌민박은 농어업인의 부가소득 창출을 위해 1995년 처음 도입됐다. 과거에는 민박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게스트하우스가 대중적이다.

농어촌정비법에 근거해 시설기준과 입지조건의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나 홀로 여행 증가와 청년들의 독특한 파티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업소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제주 체류 관광객 17만6000명을 기준으로 도내 적정 숙박시설 객실 수를 4만6000실이다.

현재 객실 수를 적용하면 3만2000실이 과잉공급되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숙박 수요가 고급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로 양분되면서 중소 규모의 숙박업소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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