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한 항공수송 실적이 지난해 같은시기에 비해 18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각 항공사들이 국내선 항공편을 해외로 돌리면서 공급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집계한 '2023년 6월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 이용객은 1442만9021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460만9753명에 비해 18만732명이 줄어든 수치다.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2950명에서 올해 37만6972명으로 수직 상승한 반면, 국내선 이용객 수가 급감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제주공항 이용객도 7만9718명으로, 지난해 8만717명보다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이는 공급석 부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억압된 여행 수요가 몰렸던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제주 공급석이 총 1654만5857석에 달했지만, 해외여행이 다시 풀리면서 올해 상반기 공급석은 1582만3070석으로 70만석 가량 감소했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2022년 1654만942석에서 올해는 1534만6789석으로 120만석 가까이 줄었다.

하루 평균 3993석의 공급석이 줄면서 이용객은 999명이 줄어든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 공급석은 4.4%, 이용객은 1.2%가 감소했다.

항공사별 운송률은 대한항공 17.8%, 제주항공 17.1%, 아시아나 16.8%, 진에어 15.3%, 티웨이 14.6%, 에어부산 9.9% 등으로 나타났다.

범위를 6월로만 좁히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공급석은 5.3%, 이용객은 7.5% 줄어들며 보다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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