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민회의)가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도민회의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제출이 임박함에 따라 도민결정권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20일 시작했다. 도민회의는 오는 31일까지 오전과 오후 시간 하루 2차례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위를 시작한 도민회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도민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민의견 수렴과정에서 우리(도민회의)가 진행한 주민투표 촉구 서명운동뿐만 아니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거듭 확인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도민회의는 “주민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공론조사까지 포함하면 70% 이상의 도민이 자기결정권 행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도민결정 존중은 국토부의 약속이다. 2019년 당정협의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의해 도민 의견이 수렴되면 존중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20년 9워14일 제주도, 제주도의회와의 심층토론 합의문에서 국토부는 ‘도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어 추진하고 일방적 강행은 없다’고 약속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에 도민의 뜻을 물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민회의는 “제주도와 도의회, 국토부의 2021년 3자 합의에 따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반대 의견이 나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국토부가 결과에 불복해 오늘날까지 갈등이 이어졌다. 지금 상황에서 도민의 민의를 제대로 확인하고 자기결정권을 가장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은 주민투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오영훈 지사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원희룡 장관에서 주민투표 실시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국토부도 도민과의 약속, 제주도와 도의회 합의에 따라 도민의 의견을 묻는 과정으로서 주민투표를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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