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전기획 중간보고...613억원 투입 예상, 초·중학교 운동장 분리

아라 영평 초-중학교 계획안. ⓒ제주의소리
아라 영평 초-중학교 계획안. ⓒ제주의소리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들어설 가칭, ‘아라 월평 초·중학교’의 밑그림이 나왔다.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총 학생 규모는 784명으로 예상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0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아라 월평 초·중학교 신축공사 사전기획’ 중간설명회를 가졌다. 해당 기획은 (주)다온건축사사무소가 맡고 있다.

아라 월평 초·중학교는 올해 3월 사전기획가가 선정됐고, 이번 중간보고를 거쳐 11월에 설계공모·설계 용역을 계약할 예정이다. 내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면 시공 업체 선정 후 공사를 거쳐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사전 기획자는 교육청과 TF팀, 설계자, 교사·학부모·학생까지 이해 관계자와 각각 소통하며 계획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아라 월평 초·중학교는 초등학교 19학급, 중학교 13학급, 유치원 6학급을 갖출 계획이다. 학생 수는 초등학교 402명, 중학교 282명, 유치원 100명이다. 교직원은 총 87명이다. 특수 학급은 학교마다 1학급씩 배정했다.

부지 면적은 2만1100㎡, 건축 면적은 5249.3㎡, 연면적은 1만4935.4㎡에 지하 필로티 주차장 718.35㎡이다. 지상 4층에 지하 1층이며 주차대수는 81대로 계획했다.

아라 영평 초-중학교 계획안. ⓒ제주의소리<br>
아라 영평 초-중학교 계획안. ⓒ제주의소리

외부 구성을 살펴보면 초등학교·중학교·유치원 건물에 대운동장, 소운동장, 체육관, 유아놀이터, 생태휴게 공간 등이다. 특히, 생태휴게 공간은 추후 교육 과정에 따라 증축하는 예정 부지로 배정했다.

공사비는 초등학교·중학교·체육관 건축 시설비 321억7500만원, 유치원 시설비 31억7600만원, 공통 시설비 172억91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613억35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역진은 대구 팔공 초·중학교, 시화 나래 초·중학교 견학을 비롯해 TF팀와 네 차례 협의, 온라인 공개 설문조사(5.18.~5.27) 등을 거쳐 모아진 의견을 검토하고, 어떻게 반영할 지를 정리했다.

TF팀 의견을 반영한 내용은 ▲교실 크기 67.50㎡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학급 별 분리 고려 ▲유치원 원감실 공간, 각 급 학교 교감실 확보 ▲유치원 간식실과 교무실 확보, 특수학급 옆 화장실(샤워실 포함) 배치 ▲유치원 분리 설치 및 남향 배치 ▲학급 별로 분리 사용 가능한 외부공간(운동장, 놀이공간) 구성 ▲운동장 잔디는 관리 이유로 인조잔디 ▲정문 쪽으로 등·하교용 공간(Drop zone) 설치 ▲학생들의 외부 공간의 효율적 활용(생태공원 등), 지하 주차장 설치 고려 등이다.

설문조사 의견에서는 ▲도서관은 1층에 배치 ▲미술실과 과학실, 실험 실습실 1·2에는 가변형 벽체 적용 ▲다목적 체육관과 별개로 다목적실 설치 ▲차량과 보행자 입구 분리 ▲북측 아파트의 일조권 확보하기 위해 경계 녹지와 차로 설치를 통한 이격거리 확보 등을 반영했다.

중간설명회 모습.&nbsp;
중간설명회 모습. 

중간설명회 참가자들은 ▲증축을 고려해 4층 초등학교 교실은 아래 층으로 배치 ▲방과 후, 돌봄 목적 공간은 급식실과 인접하면서 가능하면 독립 공간으로 배치 ▲다목적 강당 줄이고 별도 공간 마련하면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실내 체육 활동 구분 ▲건물 형태나 외부 공간은 가급적 사각형 탈피 ▲보다 수월한 차량 운행을 위해 유치원 위치를 입구 쪽으로 배치 ▲일부 화장실 면적 협소 ▲보관용 여유 공간 배정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려한 내부 공간 구성 등을 제안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통합하는 방식에 있어 우려가 높았다면, 교직원들은 통합학교의 취지를 발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접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역진은 "오늘 발표한 계획은 이 정도 규모의 건축물이 안에 들어선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된다. 앞으로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적정한 의견을 모아 앞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